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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과 퇴근
    쓰기 2018. 5. 29. 22:44


    그는 언제나처럼 아침 6시 40분에 일어났다.


    출근 시간은 9시까지였고 보통 30분전에 대부분 직원들은 출근을 마치는데


    회사와 가까운 곳에 집을 얻은 덕분에


    그는 매일 비교적 여유있게 출근을 준비하였다.


    일어나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 시간은 대충 15분 가량.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리고 남성용 올인원 화장품을 바른 후에


    재빨리 회사출근에 맞는 옷을 입고 밖으로 나서자


    어느새 시간은 7시 30분이 넘었고


    그는 회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다.


    출근길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언제나 비슷한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로 급하게 열심히 걷거나 뛰어갔고


    그도 역시 그 사람들처럼 회사로 시계를 보며 열심히 걸어갔고


    곧 정류장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렸다.


    회사는 버스를 타면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비교적 여유있는 기분으로 그는 버스를 기다렸고


    곧 사람이 가득찬 버스가 도착해 그는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한 후 사람이 가득찬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탈때마다 회사로 가는 길이 좀 괜찮다면 자전거를 타겠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회사로 자전거를 타고 가기 위해서는 좀 과장해서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도로가 좁고 차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것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거의 매일 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그는 자전거 타고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회사에 도착해 종이컵에 좋아하는 믹스커피 한잔을 탄 후에


    그는 메신저에 로그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을 포함한 9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는 퇴근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저녁 6시를 넘어 7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에


    그는 회사를 나왔다.


    출근때의 버스를 타는 느낌과 퇴근때의 버스를 타는 느낌은 언제나 너무도 달랐다.


    출근때의 사람이 많은 버스를 탈때의 기분은 그냥 답답하고 또 답답한


    그런 기분밖에 들지 않는다면


    퇴근때의 만원 버스를 타는 기분은


    몸은 답답해서 마음은 웬지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다음 출근시간까지의 여유 시간은 그에게 극히 짧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은 언제나 그에게 소중하게 느껴졌다.


    집으로 가는 길에 우선 집에 저녁거리가 있는지 생각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몇가지가 생각났지만


    그는 웬지 매운 무언가가 먹고 싶어


    오랫만에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고 생각하고


    자주가던 육계장집으로 향했다.


    그 육계장집에서 저녁을 먹은 그는 집에 들어와 TV를 켜고 샤워를 마친 후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눈을감고 잠이 들어 있었다.


    아마 그는 다음날 일어나 자연스레 잠든 시간을 아까워 하며 출근 준비를 하게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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