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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기고 있어서 기뻐하는 멕시코인들 멕시코가 이겼으면 우리나라가 16강에 갈뻔했다. 명예 멕시코 국민이 되어버린 한국인들 최용수 감독의 혜안. 현재 트윗에 유행하는 짤방. 딱 이렇게 됐다. 이렇게 뒷맛이 깔끔한 월드컵은 오랫만인 것 같다. 16강에 탈락하긴 했지만 세계 1위 독일을 2-0으로 이기고 마무리 했으니.
월요일이 됐다. 그리고 다시 걱정을 한다. 오늘을 걱정하고 내일을 걱정하고 다음주를 걱정한다. 그리고 일어날 것 같은 안좋은 상황들을 걱정한다.
책을 사놓고 너무 읽지 않았으므로 지금이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 막상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그는 매일 집에 돌아와 생각한다. 일찍 잠들고 싶다. 하지만 어느새 시간은 새벽이 되어 있고 결국 늦게 잠들어 다음날에 언제나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면서 참 멍청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면서 고치지를 못하고 있다. 언제쯤 그는 마음 편하게 집에서 잠이 들까?
그는 언제부턴가 남을 비웃는걸 자제하고 있었다. 남을 비웃다가 도리어 자신이 비웃음을 당하는 그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남을 비웃을 권리는 없는 것 같다고. 그리고 내가 남에게 비웃음을 당하는 건 맞는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도 모르게 또다시 다시 비웃음을 하고 비웃음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면 그는 또 다시 그것에 관해 반성하고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그는 늘 그랬다. 뭔가 의욕을 갖고 하려다 얼마 안 있어 아! 안된다 라고 늘 포기가 빨랐다. 매사에 늘 그랬다. 언제나 그랬다. 다짐을 해도 늘 그랬다. 결국 결말은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는 아쉬워 했다.
그는 매주 생각했다. 매주 고민했다. 어떻게 다음주를 만들까? 늘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제대로 계획을 늘 세우지 못했다. 그리고 본인 자신이 납득을 하지 못했다. 그는 언제쯤 본인이 납득하는 한주를 보내고 휴일에 안심을 하며 쉴 수 있을까? 그는 매주 생각했지만 언제나 납득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비오는 날에 그는 비를 자주 맞게 되는 것 같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아침에 우산을 가져가는게 번거로워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다가 집에 올때 비를 만나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도 아침에 우산을 가져가지 않은 그는 집에 오는길에 또 다시 비를 맞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는 항상 웃음을 짓고 있었다. 비를 맞는게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항상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