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윈도우 서버 전수 조사중.....

 

설로 인해 고향에 내려오기 하루전

밤을 새워가며 윈도우 서버들 전수 조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출근을 해서 하루하루 시간이 날때마다 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를 않고

그래서 매번 업무시간 종료 후 퇴근을 조금씩 늦게 해 가며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좀 답답한 마음에

한번 날을 새워 마무리를 한 이후에

고향에 가서 설을 지내고 오자 그런 생각이었죠.

그런데....

역시 밤을 새워 서버 한대 한대씩을 보면서 하려다 보니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더불어 서버들의 정리가 제대로 되 있지를 않아서

어떤 경우에는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들고 가서

일일이 꽂은 이후에 확인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죠.

결국 졸다 하다 졸다 하다를 반복하다

마무리를 하지 못한채

집으로 와서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최근에 너무 멍청하게 일을 하고 있구나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단은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은 이렇게 좀 무식하게 뭔가를 해봐야 그래도 뭘 좀 알겠다 라는 그런 생각도 들구요.

서버 한대 한대 들어가서 수박 겉 핧기 식으로

몇가지 정보를 살피고 기록하고 시스템 로그를 보는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런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이게 저희 바뀐 업무의 첫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기록을 해 놓고

그것을 보다 보면

다음에 무언가를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있구요.

(이러다가 갑자기 또 다른일을 시키면.....ㅡㅡ)

 

매번 하는 일만 하다가

갑자기 너 다른일을 해봐라 하는 지시와 동시에

그 일을 알기위해

이런저런 발버둥을 치는게 생각보다는 참 힘들긴 하고

지금도 온갖 걱정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뭐 어쩔수 없죠.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어쨌든 전수 조사는 그래도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전수 조사를 종료 한 이후에

몇가지 할일을 생각해 두기도 했죠.

특히 새로 온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저와 비슷한 서버 엔지니어를 위해서

몇가지 자료를 더 건네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은 매달 업체에서 점검을 오는데

우왕좌왕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에 관한 간단한 자료를 만들어 줘야 겠구나 싶습니다.

시간이 날때 할 생각이고 정리해놓은걸 이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짧은 시간에 줄 수 있겠다 싶습니다.

(나도 우왕좌왕 하는데...ㅠㅠㅠㅠ)

 

그리고 뭔가 이상이 있는 서버들의 사전 대비 작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단툴 혹은 디스크 매니저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깔리지 않은 서버들에는

그런툴을 까는게 일단은 첫번째 목적이 될 것 같네요.

더불어 기타 특이사항에 기록해 놓은 사항들을 먼저 해결 혹은 보완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틈틈이 윈도우 서버가 아닌 다른 시스템의 전수 조사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건 윈도우 서버만큼의 어려움은 겪지 않을 것 같네요.

 

다만 지금도

이런걸 해서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계속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정작 이걸 본 몇 사람들이

이거 했는데 이거 가지고 뭐하게?

그런 말을 들을까봐 하는 걱정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