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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을 보고 느낀점이 있다면....경험/보고읽고듣고해보고 2018. 1. 17. 20:24
믹스나인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PRODUCE 101 이죠.
소위 말하는 베타 버전이라고 했던 여자 아이돌 그룹을 만들었던
PRODUCE 101 시즌1이 정말 뜻하지 않는 대박을 치고
그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화제속에 탄생한 I.O.I도 공중파 2사의 의도적인 외면과
멤버 몇명의 기획사들의 노골적인 비협조
거기에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에 대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큰 성공을 거두고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지막 콘서트를 눈물로 마감하고
각자의 소속사에서 김소혜와 전소미를 제외하고는 전부 그룹과 솔로로 데뷔해서 활동하고 있고
김소혜 전소미 역시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죠.
그 후 소년24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실패 후에 제작한
남자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것을 목표로 했던
PRODUCE 101 시즌2는 시즌1이상의 성공을 거뒀고
시즌1 O.I에서 교훈을 삼아 2년간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그룹인 워너원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죠.
믹스나인은 그런 PRODUCE 101 시즌1을 만들었던 안준영 PD가 아닌
위에서 총괄 지휘했던 한동철 PD를 YG에서 스카웃해서 제작을 했고
그로 인한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프로그램의 흐름을 보면
거의 PRODUCE 101 시즌1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YG에서 제작을 했고 YG의 수장인 양현석과 YG의 가수들이
심사를 봐서 멤버를 뽑았고 그 멤버를 다시 양현석과 YG의 가수들이 심사를 해서 어느정도의 점수를 준다는 것이죠.
물론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건 시청자와 관객들의 투표지만요.
더불어 PRODUCE 101과는 다르게 남자팀 여자팀을 나눠서 남자팀끼리 대결을 여자팀끼리 대결을 시키고
마지막에는 남자팀 VS 여자팀의 대결을 가지고 최종 승리하는 팀을 가리는 것도
다른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PRODUCE 101의 시스템을 대부분 가져왔고
YG라는 거대 기획사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믹스나인은 현재 프로그램상으로 만큼은 실패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사실 시청률이 좀 낮더라도 화제성이 상당하다면 실패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현재까지는 일단 화제성도 거의 전무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의 실패원인을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첫번째는 시청자들에 의해 뽑히는 그룹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느낌이 든다 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네요.
PRODUCE 101은 처음 등급을 나눌때만 선생님들의 평가로 등급이 나뉘었지
그 이후로는 철저히 관객들의 투표와 시청자들의 투표로 순위가 이루어 졌고
마지막에도 시청자들의 투표에 의해 11명의 멤버가 선택이 됐죠.
그로 인해 내가 뽑은 멤버에 관한 전 과정을 지켜본 상황에서
큰 애정이 생기는 시청자가 많아 지고 그 시청자들이 모여서 I.O.I에 대한 팬심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싶은데
믹스나인은 양현석이라는 YG의 수장이 중간에서 어느정도의 권한을 가지면서
내가 뽑는다는 느낌을 크게 줄여버리고 그로 인해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이 생각만큼 크게 생기지 않는게 아닌가 싶네요.
두번째로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면에서 재미가 크게 떨어지는 점인데
그동안 많은 비슷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속칭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많은 참가자들이
본이 아닌 안좋은 이미지로 탈락을 하는 경우를 많이봤던 참가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 느껴지면서 참가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스토리를 제작진이 만들수 없게 되고
그래서 무미 건조한 느낌으로 미션과 대결 그리고 순위 발표 반복만을 보게 되고
그에 관한 재미를 전혀 느낄수 없게 된게 아닌가 싶네요.
세번째로 너무 많은 인원에 남녀 대결로 나눈게 재미를 떨어뜨린게 아닌가 싶네요.
특히나 남녀 아이돌 대결에서 여자 아이돌이 남자 아이돌을 투표로 이기는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결과가 거의 뻔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투표를 한다는건 쉽지가 않을 것 같고
결국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리는게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으로 오디션 참가자들의 매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게 문제점으로 보이는데
너무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참가자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나마 PRODUCE 101 시즌1에서 교훈을 얻어 이런저런 롤을 부여했던 참가자들은
전혀 그 롤을 수행하지 못했고
(대표적으로 소혜롤을 주려고 했던 신지원이 아닌가 싶네요)
팬덤을 많이 구축하지도 못했죠.
하지만 프로그램의 실패를 떠나서 믹스나인에서 탄생하는 그룹이 실패할지는 두고봐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게 YG라는 거대 기획사가 마음먹고 밀어 주게 된다면
그룹의 성공여부는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져보네요.
현재 출연자중 유일하게 화제가 되는 느낌이 드는 JYP 신류진
JYP도 참여했으면 재미면에서는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K팝스타 심사위원중에서 예능면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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